바다에서 온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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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크로버호 소식(181209)
운영자 2018-12-11 추천 1 댓글 0 조회 2398

 

"수고 많으십니다."

선장으로서 많은 메일을 보내면서 첫 줄에 자주 쓰는 말입니다. 

우리 성도님들도 각자의 삶 속에서 ‘수고 많으십니다.’ 여러분의 사랑의 수고로 가정과 교회와 사회가 세워짐을 믿습니다.

‘Anda memiliki banyak masalah’는 인도네시아어로 ‘수고 많으십니다.’라는 뜻입니다. 구글 번역은 참 좋은 것 같아요. 선원들과 조금 더 가까워지는데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지금 저희 배는 호주 뉴케슬로 향하고 있답니다. 지난 일년 동안 보크사이트를 싣다가 이번에 화물이 석탄으로 바뀌어 선원들이 고생을 하고 있어, 오늘 아침엔 트렌시버로 ‘수고 많으십니다.’하고 말해주었습니다. 작은 말이지만 마음에 뿌듯함이 느껴짐과 동시에 평소에 이들의 수고를 잘 알아주지 못 한 제 모습이 떠 올랐습니다. 앞으로 더 알아주고 감사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어제는 크리스와 저녁 식사 후에 오랜만에 모였습니다. 언제나 얼굴에 웃음 꽃이 활짤 핀 크리스입니다. “오늘은 특송을 하고 싶다”고 해서 반갑게 그렇게 하자고 했더니, 힐송의 ‘주님의 아시네’(king of majesty)를 아주 은혜롭게 찬양했습니다. 제가 은혜를 받아서 다시 함께 찬양하고 또 하고 했습니다. 믿음의 형제와 함께 하나님을 찬양함이 얼마나 귀한 것인지 깊이 깨닫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사실 요즘엔 사람들이 저마다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면서 간섭하거나 삶에 개입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생각은 성경적으로 온전한 것은 아닙니다. 특히, 성도 사이에서는 더욱 그렇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한 몸을 이루는 지체로 부르셨기 때문입니다. 

한 몸이라 함은, 한 머리의 명령을 받는 연결된, 한 진리로 움직이는 공동체를 말합니다. 만약 머리에서 내려오는 명령이 ‘오른쪽으로 가라’라는 분명한 지시임에도 불구하고 한 발은 오른쪽으로 다른 한 쪽은 ‘각자 생각의 차이는 인정해야죠~’하며 다른 곳으로 가면 그 몸은 바른 방향으로 움직일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넘어질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성경에서의 각 지체의 다름을 말할 때는 ‘수준’과 ‘역할’에 대해 말씀 하고 있는 것입니다. 절대로 진리에 대해 여러 가지 다른 생각을 인정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확실히 알지 못하는 회색지대는 존재합니다. 이런 부분은 지혜가 필요하지요.) 

 

얼마전에 하ㅈㅊ선교사님께서 해양교회에 오셔서 설교 말씀을 전해 주셨다고 들었습니다. 기도가 필요하다고 말씀하셨다고 하시더라구요. 네, 맞습니다. 기도가 필요합니다. 해양교회의 사명은 해양선교에 있습니다. 또한 이것은 주님의 지상명령인 땅 끝까지 복음을 전하라는 명령과 일치합니다. 그 중에 선박선교사를 양성하여 파송하고, 그들을 지원하는 것이 해양교회의 중요한 사역중의 하나입니다. 그리고 그 지원 중에 가장 중요한 지원이 ‘기도’의 지원이지요. 

선박선교사의 역할은 선박에서 선원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교회를 세워 양육하는 것입니다. 모든 성도가 이 역할을 맡을 수는 없죠. 그러나 중보기도로 그 사역에 동참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역할에 맞는 연합이 아닐까요? 

영어로 중보기도는 intercession 또는 intercessory prayer라고 합니다. 이것은 세상문화와는 전혀 다른 개념입니다. 하나님과 타인 중간에 서서, 타인의 삶에 선하신 하나님께서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간섭하게 하시도록 요청하는 행위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요즘 페이스북 메신져로 그룹을 만들었습니다. 이전에 함께 예배드렸던 필리핀 선원들 약 19명을 모아서 아침마다 말씀 몇 구절과 그 말씀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설명해주고 권면합니다. 여러분도 가능하지 않을까요? 그날 그날 기도하면서 주시는 은혜들을 선박선교사들과 나눈다면 서로의 삶이 연결되어 더욱 풍성케 될 것입니다. 그리고 제 생각에는 이 기도의 역할은 어느 특정한 사람만이 아닌, 해양교회 성도라면 당연히 감당 해야 할 중요한 역할이라고 믿습니다. 

 

여기 중보기도 센터의 비젼을 함께 나눠봅니다. 아직 완성된 것은 아니나 한 사람 한 사람이 그 필요성을 느끼고 일어난다면, 다시금 우리 교회에 기도의 불이 타오를 것을 믿습니다. 

 

사랑으로 마음을 전하며.. 이영웅 선박선교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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