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클러버호 소식(181223)
운영자
2018-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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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한 성도의 길을 가는 여러분, 메리크리스마스~^^
어제, 주일 오전부터 속이 별로 좋지 않았어요. 중국 돼지 고기가 몸에 안 맞는지, 속이 더부룩하고 머리도 띵해서 점심을 먹고 침실에서 쉬면서 말씀을 듣고 있었습니다.
오후 2시 경에 오일러 라넬다와 크리스가 방에 왔습니다.
잘 다린 셔츠를 말쑥하게 입고, 머리엔 기름도 바르고, 향수도 잔뜩 뿌리고요.
악수를 하며 그들을 축복하며 환영했습니다.
주기도문, 찬양 세곡, 기도하고 말씀 나누고 중보 기도하고 사도행전으로 마무리.^^
(저희 배 예배가 한 줄로 표현이 가능하다니…놀랍네요^^)
어제 처음 예배에 참석한 라넬다는 카톨릭교도예요. 영어가 잘 안 되서 옆에 있던 크리스가 많은 부분을 인도네시아어로 말해줬구요. 찬양은 곧잘 따라했습니다.
예배를 마치고, 과자와 음료를 나누며 교제 할 때, 제가 말했습니다. “레날다, 넌 참 복 있는 사람이야, 왜냐면 나와 함께 승선하고 있기 때문에 이렇게 예배도 드리잖아~?”
그 말을 하는 순간, 마음에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웅아, 넌 참 복 있는 사람이야, 이렇게 함께 예배할 레날다와 크리스가 있으니까’
그렇습니다. 저와 함께 할 이 선원이 없었다면 저는 혼자 주님을 찬양해야 했을 것입니다.
예배자 한 사람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는 시간이었습니다.
오늘은 크리스의 생일입니다. 저녁을 먹고 크리스 방으로 찾아가서 준비한 크리스마스 선물을 먼저 주었습니다. ‘메리크리스마스, 예수님이 널 사랑하셔서 오신 날이야~’
방에 돌아와서 선원들에게 내일 선물을 어떻게 나눠줄까? 생각하고 있는데, 크리스가 방에 찾아 왔습니다. 기념사진을 찍어서 어머니께 보내고 싶다고 말입니다. 너무나 행복해 하는 그를 보며, 다른 선원들에게도 한시라도 빨리 전해줘야겠다 생각이 들어 선물을 들고 이방 저방을 뛰어 다녔습니다. “오늘은 예수님의 생일이야, 그분은 우리 죄와 수치를 위해 십자가에 죽기 위해 이 땅에 오셨어, 예수님은 널 사랑하셔, GOD BLESS YOU.”
준비한 선물과 성경책을 함께 넣고, 예수님의 이야기이니 읽어보라고 얘기해 주었습니다.
행복해 하는 그들을 보며 저도 행복했습니다. 그러나 마음 한편으로는 계속 기도했습니다.
‘주님, 저들의 마음을 열어주세요.’
많은 선원들이 거리낌 없이 기쁜 마음으로 선물을 받고, 복음을 들어줘서 참 감사했습니다.
크리스마스는 분명 많은 선원들에게 복음을 전하는데 있어서 아주 좋은, 일년에 몇 안 되는 날이 분명합니다.
함께 기도해 주세요. 그들에게 나눠준 전도지와 성경책이 성 어거스틴에게 주셨던 은혜처럼 ‘집어 들어 읽어라! 예수의 이야기를 읽어라!’하고 성령의 강권하심으로 임하도록 말입니다.
그러고 보니 와이프 선물도, 아이들 선물도 깜빡 있고 있었습니다…;;;
“여보~예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셔서 오셨어요. 나도 금방 간다~! 사랑해~!!”
이제 승선한지 4개월이 지나갑니다. 체감상 한 2년 정도 지나간 것 같은데요..^^ㅋ
말 그대로 나중에 뵙겠습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남태평양에서 이영웅 선박 선교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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