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서 온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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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크로버소식(18.09.16)
운영자 2018-09-17 추천 2 댓글 0 조회 2345

우리를 사랑하시고, 지금 우리의 처소를 예비하고 계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문안 드립니다.

 

처소를 예비하신다고 생각하니 지금 내 모습과 삶을 돌아보게 됩니다.

과연 나는 하나님께 순종하며, 주의 길을 온전히 걷고 있는 것일까?

 

   가족과 교회와 멀리 떨어져 있노라면, 제 영혼의 작은 숨소리도 들릴 때가 있어요.

특히 이번 배에서와 같이 미디어 금식을 하며, 찬양과 기도로 하루 하루를 보낼 때면 하나님께서 부어주시는 마음으로 충만하고 감사하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부어주시는 그 마음들은 당장에 기쁨이 넘치는 그런 부분만은 아니에요. 때로는 깊이 탄식하며 엎드려야 하는 부분도 보여주시고 그 시간을 통해서 제 안에 죄가 떨어져 나가는 자유를 선물해 주시기도 하고, , 앞으로 행하실 비전들을 보여주셔서 잠 못 이루는 시간도 보내지요.

 

   그러나 가장 기쁜 것은, 우리 선원들의 웃음 소리를 듣는 것이에요.

그들과 대화하거나, 생활하는 모습을 바라 보노라면, 제 얼굴에 웃음 꽃이 저절로 피어난답니다.


우리 삼항사 피크리는 한국 드라마를 많이 봐서 그런지 연신 한국말로 제게 대답을 합니다. ‘감사합니다. 선장님. , 알겠습니다. 선장님뭔 말을 시키면 신이 나서 얘기하고, 물어보지 않아도 이것 저것 보고하고, 어제는 기특하게(영어로) ‘선장님은 배를 위해서 신경을 너무 많이 쓰시니 해변에 가서 내적으로 외적으로 충전을 해야 해요.’라고 하면서 저를 생각해 주더라구요.

  오늘 오후에는 기관장님이 해변에 가지 않겠냐고 물으셔서, 주일이라 배에 있겠다고 했습니다.

왠지 모를 적적함이 있어서 찬양을 하며 하나님께 마음을 털어 놓고 있는데, 노크소리가 들렸습니다. 나가 보니 실항사가 방 앞에 와 있습니다.

  무슨일이야?’ , “선장님하고 약속을 지키러 왔습니다.”라고 대답하는 실항사 얼굴엔 해 맑은 웃음이 피어납니다.

뜻밖에 선물에 놀라서 방으로 들어오라고 하고 앉아서 오랜 시간 하나님, 그리고 예수님에 대해 나누었습니다.

예수님이 없는 모든 종교는 행위구원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습니다. , 우리 편에서 무언가를 해서 그것에 대가로 구원이 주어지는 것이지요.

  이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슬람의 5대 기둥을 삶에서 실천 할 때, 하나님께서 그것을 보시고 구원을 결정한다고 믿습니다. 그런 실항사에게 돼지 이야기를 해줬습니다. ‘저기 돼지가 있어, 그리고 그 돼지가 나랑 함께 있고 싶어해, 그래서 그 돼지는 이렇게 생각했지 내가 깨끗이 씻으면 주인님 집에 들어가 살 수 있을거야!’ 그리곤 제일 깨끗한 웅덩이에 가서 떼도 밀고, 마른 흙에서 뒹굴며 진드기도 떨어냈지, 그리곤 주인에게 와서 말했어 주인님 제가 깨끗해졌으니 저도 이제 주인님과 함께 할 수 있는거죠?” 주인이 말했지. “아니! 내가 보기엔 넌 아직 깨끗하지 않아. 너가 나와 함께 있기 원한다면, 내 눈에 깨끗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선 내가 너를 씻겨야 해.” ‘

그리고 신앙생활이라는 것은 하나님과의 관계라는 것을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그 관계가 없는 신앙 행위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도 이야기 해 주었죠. 그리고 그 관계를 회복 시킬 수 있는 분이 살아계신 하나님이신, 예수님이라고 전했습니다.

^^ 이슬람은 항상 여기서 팍! 막힙니다. 코란에서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죽지 않았다고, 하나님이 아니라고, 위대한 선지자중의 하나라고 증거하고 있고, 그 자리를 무하마드가 차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어찌 보면 복음을 받아들이지 못하도록 2 3중으로 벽을 쳐놓은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복음에는 하나님의 능력이 있습니다. 모든 벽을 허무신 예수님께서 복음 안에서 행하실 역사를 기대합니다.

 

여러분 안에는 이런 벽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주님께서 그 벽을 허무시기 위해 피 흘려 이루어 놓으신 평화를 온전히 누리시길 기도 드립니다.

사실 이 마지막 때엔 우리에게 허비할 시간이라곤 일초도 없습니다. 특히, 주님께서 미워하시는 일에는 더더욱 그러합니다. 주님께서 여러분과 항상 동행하고 계시다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그분은 우리 마음을 속속들이 아십니다. 그리고 우리 안에 미움과 막혀있는 담을 보실 때 탄식하시고, 슬퍼하시며, 분노하십니다.

우리가 진정으로 허물어야 할 벽은 저 앞에 있습니다. 기도로 2 3중 막혀있는 저 벽을 허물어야 하는데, 정작 군사된 성도들은 자기 안에 벽에 갇혀서 헤어 나오지 못한다면 주님께서 얼마나 슬퍼하시겠습니까?

주님 말씀 하시길 예배하러 올라가다가 누군가에게 잘 못한 일이 생각 나거든 먼저 그 사람에게 가서 사과해라!’

이렇게 말씀하신 이유는, 누군가를 미워하고, 또 아프게 한 상태에서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 할 수 없고, 가인의 예배처럼 주님께서 기뻐 받으시지 못하는 예배가 되기 때문입니다.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는 권세를 사용하시는 지혜로운 성도님들 되길 기도합니다.

 

사랑하는 성도님들, 주와 함께 동행 하시기 바랍니다.

어떤 교회 실화입니다. 건축으로 교회가 반토막이 나고, 거의 부도 직전까지 가서, 관계가 깨질 대로 깨졌습니다. 모이기만 하면 언성이 높아지고 서로 비판의 화살을 쏘아댑니다.

새로 부임하신 목사님께서 회의 시간이 되자 직분자들에게 작은 종을 하나씩 나눠줬습니다. 그리고 말씀하셨습니다. ‘누구든지 우리가 지금 하나님을 바라봐야겠다고 생각하시면 종을 쳐 주세요. 그럼 하던 말을 멈추고 1분간 기도하는 시간을 갖겠습니다.’라고 했습니다.

처음에는 종소리가 많아서 기도로 회의가 끝날 때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차츰 성도들이 하나님이 그들과 함께 계시다는 것에 눈을 뜨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의 함께 하심을 인식하니 비판의 목소리가 잦아듭니다.

 

저는 외롭습니다. 사랑하는 가족과 떨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다른 어떤 것으로 채울 수 없는, 제가 그대로 감당해야 하는 외로움이지요. 그러나 저는 영적으로는 외롭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산에서 떨기나무 가운데 타고 있는 불을 보며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던 모세처럼, 타는 불과 타지 않는 가지 하나 하나에 제 시선을 고정하고, 주님께서 무슨 말씀을 하실지 귀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주님 말씀 하십니다. ‘네가 선 곳은 거룩한 곳이니, 네 발에서 신을 벗어라.’

 

, 주님! 주님 말씀대로 하겠나이다.’              


                                                                                   솔로몬 제도에서 이영웅 선박선교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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